스마트팩토리가 고도화되면서 제조업의 AI 활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생산설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분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생산 현장에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하는 엣지 AI(Edge AI)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엣지 AI는 데이터를 설비 가까이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지연시간을 줄이고 생산 데이터의 외부 전송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AI 비전 검사와 작업자 지원 시스템, 설비 이상 감지 등 실시간 판단이 필요한 공정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산업용 컴퓨팅 기업들도 엣지 AI를 지원하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어드밴텍은 최근 GPU를 지원하는 모듈형 AI HMI 컴퓨팅 플랫폼 'TPC-B620'을 공개하고 제조 현장의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AI 비전 검사 수요 증가
최근 제조 현장에서는 다수의 산업용 카메라를 활용한 AI 비전 검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품 조립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작업자의 공정 수행 과정을 분석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플랫폼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어드밴텍은 TPC-B620에 GPU 확장 기능과 다수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여러 대의 산업용 카메라를 동시에 연결하고 AI 기반 영상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데이터 활용 방식 변화
엣지 AI의 확산은 생산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나 클라우드로 전송한 뒤 분석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현장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방식이 확대되면서 응답 속도를 높이고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품질 검사뿐 아니라 예지보전과 공정 최적화, 작업자 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제조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I도 AI 플랫폼으로 진화
산업용 HMI 역시 단순히 설비를 제어하는 장비를 넘어 AI 연산과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모듈형 구조를 적용한 제품은 생산 환경에 따라 디스플레이와 컴퓨팅 성능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GPU 기반 AI 연산을 통해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드밴텍은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해 서버와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조립 공정 등에서 작업 오류를 감지하고 AI 기반 품질 검사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드밴텍코리아 김혜윤 제품 매니저는 서면을 통해 "제조업에서는 AI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활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생산 현장에서 즉시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엣지 AI 플랫폼은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데이터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