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핵심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는 민관 합동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가 29일 첫발을 뗐다. 출범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와 산·학·연 관계자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AIDC 얼라이언스는 과기정통부와 민간 공동의장 체제로, 초대 민간 의장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맡았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SK텔레콤, NHN클라우드, LS일렉트릭, LG유플러스, LG전자, GS, 카카오, KT, 케이티엔에프, 퓨리오사AI 등 12개사가 의장단으로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동 의장인 정재헌 SKT 대표는 “기존 데이터 센터가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AIDC는 지능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수출 공장”이라며 그는 AI 시대의 주도권 경쟁이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으로 확장됐다며 얼라이언스가 한국 산업 도약의 초석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동부 장관 역시 “지금 AI 대전환 시대의 3~5년 골든타임을 놓치면 IT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잃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인공지능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 용수 문제 등을 포함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는 수요, 공급, 기반 등 총 3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수요 분과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끈다. 국산 AIDC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을 대규모 테스트베드에서 실증하고 사업화에 필요한 적용 사례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공급 분과는 LG전자가 분과장을 맡아 AIDC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산화 전략 수립과 표준화를 이끈다. 카카오가 분과장을 맡은 기반 분과는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를 가다듬고 맞춤형 인재 육성과 규제 혁신을 지원한다.
장은정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디지털인프라단장은 총 18.4기가와트(GW)에 달하는 대규모 AIDC 구축 지원 및 전후방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며 “핵심 기술 및 장비의 국산화와 AIDC 클러스터 조성을 연내 신속히 준비해 내년 착수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AIDC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입법 및 금융 지원도 본격화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한준호·최형두 간사, 황정아 의원은 전력망 확보와 규제 해소를 위한 초당적인 입법과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50조 원 규모로 조성 중인 국민성장펀드를 내년에 200조 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며, 이 중 30~40%가 반도체와 AI 전력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조 원 규모의 KSTP 펀드를 조성해 원천 기술의 국산화와 자립화에 자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AIDC 얼라이언스는 올해 3분기 내 분과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한다. 내년 1분기에는 AIDC 사업단 설립과 더불어 3월 예정된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에 맞춰 클러스터 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