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ME 비철금속 시장에서 구리가 중국의 견조한 수요와 글로벌 재고 감소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의 정제 구리 수입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재고도 빠르게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가격을 지지했다.
LME 3개월물 구리는 장중 톤당 1만3,633달러로 0.8% 상승했다.
중국 세관이 발표한 6월 정제 구리 수입은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제련소 정기 보수로 국내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입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현물 수요를 보여주는 양산(Yangshan) 구리 프리미엄은 지난 17일 기준 톤당 100달러를 기록하며 14개월 만의 최고치에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133% 급등한 수준으로, 중국 내 견조한 수입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재고 감소도 공급 타이트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지정 창고의 구리 재고는 7만9,909톤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중순과 비교하면 80% 이상 감소했다.
LME 등록창고 재고도 5월 말 이후 24% 줄어든 29만5,275톤까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출고 예정 물량인 취소 워런트(Cancelled Warrants)가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약 16만6,025톤이 추가로 LME 시스템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도 글로벌 공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이후 LME에서 반출된 물량 상당수가 미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관세 기대에 따른 지속적인 구리 수입이 미국 외 시장의 공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스크랩 대체 여력이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구리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ME에서는 현물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구조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편 구리를 제외한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다른 비철금속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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