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과 미국 통화긴축 우려 속에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산업금속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LME 전기동은 5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차입 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용 금속 수요 전망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아연과 주석 역시 6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으며, 납과 니켈도 4월 중순 이후 최저권까지 하락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생산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5월 정련동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26만 톤을 기록했다. 황산 등 부산물 가격 상승으로 제련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생산 확대가 이어진 결과다.
시장에서는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구리 가격의 상방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루미늄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60일간의 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물류 정상화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LME 알루미늄 가격은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초기 평화 회담 이후 중동 공급망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LNG 운송량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의 약 9%를 담당하는 걸프 지역의 물류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공급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로 하락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 반도체주 급락이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찰스슈왑의 조 마졸라 수석 트레이딩 전략가는 "아시아에서 시작된 기술주 매도세가 미국 시장으로 확산됐다"며 "반도체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약세는 기술주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도 동반 하락하며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투자자들은 오는 24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실적이 AI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업황에 대한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반도체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기술주 약세 속에 미국 국채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연준 정책 방향과 기술주 실적, 중동 정세 변화를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