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현장의 에너지 절감은 단순히 전력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제조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압축공기와 산업용 가스, 스팀 등은 공장 운영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실제 사용량과 손실 구간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산업 현장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용 질량유량계 전문기업 엔박(ENBAC)이 Manufacturing Expo 2026(ME2026)에 참가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계측 솔루션을 선보였다.
Manufacturing Expo 2026은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태국 방콕 BITEC 전시장에서 개최됐으며 InterPlas Thailand 2026, InterMold Thailand 2026, Automotive Manufacturing 2026, Surface & Coatings 2026, NEPCON Thailand 2026, Assembly & Automation 2026, FACTECH 2026 등 7개 전문 전시회가 동시 진행됐다.
구미시 공동관을 통해 참가한 엔박은 산업용 질량유량계 브랜드 ‘FLOMASTER(플로마스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체 및 에너지 계측 솔루션을 소개했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엔박은 질량유량계와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압축공기, 스팀, 질소, 수소 등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체의 유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 현장에서는 Smart Mass Flowmeter FM153K 시리즈가 주요 제품으로 소개됐다.
FM153K는 기체와 액체, 스팀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질량유량계로 밀도 보상 기능을 통해 질량유량과 체적유량, 노멀유량, 에너지유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디지털 LCD 화면을 통해 순간 유량과 누적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4~20mA 출력, 펄스 신호 출력, RS485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방폭 설계를 적용해 위험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함께 전시된 FM153C는 산업용 압축기의 흡입 공기 유량 측정에 특화된 제품이다. 압축기 효율 관리와 에너지 사용 분석을 위한 장비로 활용되며 질량유량과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제공한다.
FM153H는 온도와 습도 정보를 함께 반영하는 습도 보상형 질량유량계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 수분 함량은 계측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해당 장비는 습도 데이터를 반영해 실제 사용 유량을 계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FM153K2 및 FM153K3 시리즈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RS485 통신뿐 아니라 유무선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통신을 지원해 공장 데이터 수집 시스템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윤정중 대표는 “에너지 절감의 첫 단계는 정확한 측정”이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압축공기나 가스 사용량을 추정치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계측이 이뤄져야 손실 구간을 찾고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장 내에서 사용되는 기체는 온도와 압력, 습도 변화에 따라 부피가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 체적 유량만으로는 정확한 에너지 사용량을 계산하기 어렵다”며 “질량유량 기반 계측 기술은 실제 소비량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엔박의 기술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밀도 보상과 습도 보상 기능이다. 일반적인 유량 측정 방식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엔박은 실시간 보정 알고리즘을 통해 질량유량과 에너지유량을 계산한다.
또한 압축공기 내 수분 함량을 분석해 실제 건조 유량(Dry Flow)을 제공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기업은 압축공기 설비의 효율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운영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제조업에서는 탄소배출 관리와 에너지 효율 향상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 내 유틸리티 사용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윤 대표는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관리는 계측 데이터 확보에서 시작된다”며 “유량계는 단순 측정 장비가 아니라 공장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제조업도 에너지 효율 개선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현지 산업 환경에 적합한 계측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