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구기계 산업의 심장부인 타이중에서 지난달 27일 콰저 그룹(Quaser Group)의 기술적 지향점과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급변하는 제조 환경 속에서 콰저 그룹이 구축해 온 독자적인 공정 제어 기술과 자회사 윈브로(Winbro) 및 쉬광(Xuguang)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기획된 일정이다.
항공 및 에너지용 특수 공정 이식한 통합 기술 포트폴리오
콰저 그룹은 금속 절삭 가공 분야에서 다축 가공기와 고속 스핀들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스타틴 셰(Startin Hsieh) 콰저 그룹 대표는 기술의 본질이 가공 오차를 줄이고 반복 정밀도를 유지하는 데 있음을 설명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데이터에 기반한 설계 구조를 적용해 정밀도를 확보하는 방침이다.
자회사 윈브로를 통한 비즈니스 영역 확장도 두드러진다. 항공 엔진 부품처럼 고도의 내열성이 요구되는 소재를 다루기 위해 레이저 드릴링과 전해 가공(EDM) 기술의 융합을 추진했다. 메그 린(Meg Lin) 윈브로 부사장(사진)은 양사 간 기술 공유가 제조 공정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EDM 및 레이저 정밀 제어 알고리즘 고도화 통한 신뢰성 확보
윈브로의 기술력이 콰저 시스템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레이저와 EDM의 정밀 제어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콰저의 EDM 및 레이저 제품 기술 전문가인 세르게이 오시포프(는 냉각 홀 가공과 같은 미세 공정에서 요구되는 물리적 수치를 정확히 구현하기 위해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결합이 복합 가공 장비의 신뢰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콤팩트 설계와 디지털 전환 통한 미래 제조 환경 대응
앤서니 창(Anthony Chang) 영업 및 제품 마케팅 매니저(사진)는 고객사가 직면한 공간 제약과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비 설계를 콤팩트화하면서도 강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다축 가공기의 수치 제어 정확도를 높여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한 번의 세팅으로 완성하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가공 중 발생하는 열 변위를 실시간 보정하는 센싱 기술을 적용해 장시간 가동 시에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도록 했다.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작업이 아니라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과정이다. 콰저 그룹은 장비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예방 정비를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윈브로의 특수 가공 노하우가 콰저의 표준 라인업에 반영되면서 제품의 기술적 층위가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단일 제품 생산을 넘어 가공 솔루션 전반을 아우르는 엔지니어링 그룹으로서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재 기술의 물리적 신뢰성과 정밀 제어 알고리즘의 결합은 하이엔드 가공 시장에서 콰저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