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런던·뉴욕·상하이 거래소의 구리 재고가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가운데, 금요일 구리 가격은 달러 약세와 여타 비철금속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중국 수요 둔화와 재고 누적이라는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시장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금요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3개월물 구리는 런던시간 오후 5시 5분 기준 톤당 1만3,164달러로 3.2% 상승했다. 장중에는 1주일 만의 고점인 1만3,182달러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구리는 지난 1월 14일 톤당 1만3,40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반등에는 달러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달러는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흔들면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칠레 만토베르데 광산에서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됐다는 캐프스톤 코퍼의 발표가 단기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생산 증가·재고 누적은 부담
그러나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수급 지표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중국의 12월 구리 생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높은 가격 수준 탓에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를 가늠하는 양산 프리미엄은 톤당 22달러로 안정되며 2024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주 들어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 구리 계약과 LME 계약 간 가격 프리미엄이 크게 축소되면서, 미국 내 LME 등록 창고로의 인도가 늘어났다. 동시에 상하이선물거래소(SHFE)가 집계하는 구리 재고도 주간 기준 6% 증가했다.
세 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총 90만5,069톤으로 집계돼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국 코멕스 창고에 보관돼 있다.
관세 불확실성은 잔존
트럼프 행정부는 1월 중순 핵심 금속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즉각적인 관세 부과를 결정하지 않았다. 맥쿼리는 이로 인해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상당 부분 약화됐지만,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구리는 여전히 별도의 미국 검토 대상에 올라 있으며, 관련 결과는 2026년 중반까지 나올 예정이다.
주석, 투기 수요에 사상 최고치
다른 LME 금속 가운데 주석은 투기적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주석 가격은 한때 8.1% 뛰어 톤당 5만5,385달러를 기록했고, 장중 사상 최고치인 5만6,920달러를 터치했다. 한 금속 트레이더는 “주석 가격은 투기적 매수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실물 수요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구리의 경우 재고 부담과 중국 수요 회복 여부, 주석은 투기 자금의 지속성이 향후 가격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