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일제히 약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5%,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 내렸다.
19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AI 호황에는 비이성적 요소가 포함돼 있으며, 어느 기업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언급했다. 기술주 전반의 부담이 커지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노동시장 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ADP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미국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 평균 2천500명 감소했다. 오는 20일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구리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2주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강달러와 기술주 조정으로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이다. 구리는 광산 공급 우려로 지난 10월 29일 사상 최고치인 11,20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 4.5% 조정됐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최근 흐름을 “기술적 조정”으로 평가하며 AI 투자심리 변화가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은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사고 여파로 멈췄던 생산을 2026년 2분기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수입 수요를 보여주는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은 톤당 32달러까지 하락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실물 수요 둔화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Marex는 “AI 조정과 연준 정책 불확실성 속에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위안화 강세가 중국의 구매력을 높이며 단기 완충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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