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7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이 고용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40대 가입자는 3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청년층은 인구 감소와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 등이 맞물려 장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천587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 7천 명(1.8%)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가 1천113만 9천 명으로 28만 5천 명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다수 분야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천 명 줄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 역시 7천 명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두 업종 모두 감소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섬유, 화학제품, 금속가공, 자동차 제조 등에서는 가입자가 감소했으나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 기계장비, 조선업 중심의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조원식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제조업 내에서도 반도체와 조선업 등 수출 호조를 보이는 업종은 상황이 낫지만, 여타 업종은 부진해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제조업의 꾸준한 증가세에 대해서는 “K-푸드 인기에 따른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가입자가 3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0대(8만 5천 명), 50대(4천 명), 60세 이상(20만 9천 명)에서도 가입자가 늘었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5만 7천 명 줄어들며 4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4만 7천 명에 달하는 청년 인구 감소가 주원인이나, 고용시장 축소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조 과장은 청년 고용 부진에 대해 “인구 감소 영향이 60%, 실제 고용 감소 효과가 4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의 신규 공채 축소 및 경력직 선호 현상과 더불어 인공지능(AI)·로봇 도입에 따른 신규 진입 및 기간제 일자리 축소 등이 맞물려 있어 청년 고용의 단기간 내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9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 명 감소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직 인원 역시 39만 9천 명으로 1만 1천 명 줄었다. 고용부는 구직급여 신청 감소 배경에 대해 “올해 7월 제헌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며 고용센터 영업일이 하루 축소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올해 전반적인 고용 상황을 두고 조 과장은 “고용 총량의 감소라기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하는 흐름”이라며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물가·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부담 요인 속에서도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며 선방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