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삭유 정제와 유수 분리, 미세칩·악취 제거 기능을 한 장비에 묶었다. 우리테크는 기능별로 나뉘던 설비를 통합한 시스템을 앞세워 제조현장의 공간 활용과 관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5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그린에너텍’의 우리테크 부스에는 스마트 절삭유 정제기와 관련 장비 모형이 전시됐다. 윤현수 대표는 현장에서 제품 구조와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설비 통합과 절삭유 재사용 기술을 소개했다.
두 대가 하던 일을 한 대로…설비 공간·관리 부담 줄여
윤 대표가 제품 개발에서 중시하는 것은 사용자의 관리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기능별 설비를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장비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유수 분리와 미세칩·악취 제거 기능을 각각 다른 장비가 맡았다. 설비가 늘어날수록 설치 공간과 관리 부담도 커졌다. 우리테크는 이 기능들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설비 수와 작업 동선을 줄였다.
윤 대표는 “기능을 나눠 쓰면 부품과 소재가 늘고 관리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 장비로 통합하면서 공간과 작업 효율을 높이고 설비 중단 시간도 줄였다”고 말했다.
절삭유 재사용까지…폐기 줄이고 비용 낮춘다
기술의 또 다른 축은 절삭유 재사용이다. 절삭 과정에서 섞이는 오일과 이물질, 미세칩을 제거하고 악취까지 줄여 사용한 절삭유를 다시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리테크는 2008년 절삭유 정제기를 개발한 뒤 유수 분리와 악취·미세칩 제거 기능을 꾸준히 보완해 왔다. 윤 대표는 “절삭유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절삭유는 금속 가공 과정에서 공구와 소재의 마찰열을 낮추고 가공 품질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사용 뒤 오염된 절삭유를 폐기하면 처리 비용이 늘고 폐기물 부담도 커진다. 회사 측은 정제 후 재사용 비중을 높이면 비용 절감과 폐기물 감축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친환경에 생산성 더해야…설비투자 문턱 낮춘다
윤 대표는 친환경 설비가 기업의 투자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제조현장에서는 환경적 가치보다 당장의 생산성과 비용 절감이 설비 도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경만을 위한 투자로 접근하면 기업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며 “생산성과 관리 효율을 높이면서 폐기물까지 줄일 수 있어야 친환경 설비도 선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 감축과 자원순환 요구가 강화되면서 제조설비를 평가하는 기준도 넓어지고 있다. 생산성뿐 아니라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얼마나 줄이고 자원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도 설비 경쟁력의 일부가 되고 있다.
우리테크는 절삭유 정제와 설비 통합 기술을 앞세워 제조현장의 관리 효율과 친환경 수요를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기능을 한 장비로 묶고 사용한 절삭유의 재사용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 회사가 내세우는 ‘올인원’ 전략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