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LME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구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둔화 전망에 하락했지만, 거래소 재고 감소와 중국의 견조한 현물 수요가 추가 낙폭을 제한했다.
LME 전기동 가격은 글로벌 증시 약세와 함께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로 국제유가가 주간 기준 13.2% 급등하면서 제련 비용 부담이 커졌고, 산업 수요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중 통상 갈등도 다시 부각됐다.
미국의 정련동 수입 관세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BMI는 황산 조달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업 수요 둔화와 중동 분쟁의 공급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수개월간 구리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급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하다.
LME 구리 재고는 29만6,625톤으로 감소해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56%는 취소 워런트(Cancelled Warrants)로 묶여 있어 실제 유통 가능한 물량은 더욱 제한적인 상황이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재고도 7만9,909톤으로 감소하며 2025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 수요를 보여주는 양산(Yangshan) 프리미엄은 톤당 95달러를 유지하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AI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규모가 현재 반도체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장중 한때 3% 넘게 하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기도 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 AI)이 공개한 생성형 AI 모델 '키미(Kimi) K3'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모델의 성능 향상이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를 낮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딥시크(DeepSeek) 등장 당시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정세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란은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설비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기지에 대한 기습 공격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 16일 기준 통과 선박은 8척으로 집계돼 최근 3주 사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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