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나 산업기계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공정을 거친다. 그 가운데 가장 앞단에서는 기계 구조와 구동부의 성능을 결정하는 철강 소재가 공급된다. 자동차의 구동축과 산업기계의 회전축, 조선 기자재의 핵심 구조물 역시 일정한 강도와 정밀도를 갖춘 봉강에서 출발한다.
이 같은 제조 기반 소재 기술은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태국 방콕 BITEC 전시장에서 열린 ME2026(Manufacturing Expo 2026)에서도 확인됐다. RX BITEC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InterPlas Thailand 2026, InterMold Thailand 2026, Automotive Manufacturing 2026, Surface & Coatings 2026, NEPCON Thailand 2026, Assembly & Automation 2026, FACTECH 2026 등 7개 전문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광진실업(KJ STEEL)은 창원산업진흥원(Changwon Industry Promotion Agency, CWIP) 지원을 통해 참가해 자동차와 산업기계용 정밀 봉강 생산 기술과 소재 공급 역량을 소개했다.
광진실업은 1969년 광진신철공업사로 출발한 이후 약 반세기 이상 철강 소재 생산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1996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자동차, 조선, 산업기계, 가전 등 다양한 제조 산업에 사용되는 봉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마봉강(Cold Drawn Bar)과 필링봉, 특수 형상의 이형강이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 구동축과 산업기계의 샤프트(Shaft), 각종 기계 구조 부품 등에 사용되며 높은 치수 정밀도와 표면 품질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된다.
광진실업은 열간 압연 이후 냉간 인발(Drawing)과 필링(Peeling)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냉간 인발은 강재를 금형을 통해 일정한 규격으로 가공하는 방식이며, 필링은 표면을 절삭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는 공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환봉뿐 아니라 사각봉, 육각봉, 고객 요구에 맞춘 특수 단면 형상의 강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반 규격품뿐 아니라 고객사의 설계 조건에 맞춘 이형 강봉 생산도 수행하고 있다. 특수 형상의 강재는 산업기계와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 부품 일체화, 가공 공정 단축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제조기업의 다양한 설계 요구에 대응하는 소재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부산 기장군 오리일반산업단지로 본사와 생산시설을 이전하며 생산환경 개선도 추진했다. 회사는 기존 생산시설을 통합하고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생산성과 품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유석 대표는 "자동차와 산업기계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소재의 정밀도와 품질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광진실업은 축적된 압연과 인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규격의 봉강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진실업은 철강 제조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광진모터스와 KJ모터스를 통해 모터사이클 유통 사업도 함께 운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