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능동성과 실행력을 갖춘 AI에이전트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AI에이전트가 실질적인 게이트키퍼의 역할을 하기 전에 이와 관련된 경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 Joy FUYUNO 아시아 경쟁·시장규제 총괄은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Seoul AI Policy Conference 2026’의 토론자로 참석해 현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사견을 전제로 토론에 참가한 Joy FUYUNO 총괄은 “과거에는 기술 스펙 중심으로 생태계를 바라봤다면, AI의 등장 이후 그 복잡성이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장됐다”며 “각 계층은 동등한 중요도를 갖는 것이 아니며, 경쟁 환경 또한 계층마다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계층별 경쟁 현황에 대해 Joy FUYUNO 총괄은 “AI 칩 분야는 고성능 AI 구동에 적합한 칩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경쟁자가 많지 않다”고 말한 뒤 “반면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영역은 단기간에 주도 업체가 교체될 만큼 시장 변화 속도가 빠르며, 한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두 진입 기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지금은 또 다른 업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한 그는 “현재의 선두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포·전개 계층과 관련해서 Joy FUYUNO 총괄은 “AI에이전트의 진전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지목하면서 “현재 AI에 접근하는 인터페이스는 검색을 비롯해 클라우드 앱, 운영체제(OS)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으며, 향후 AI에이전트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실질적인 업무 전반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양상이 이어지면 소비자는 어떤 기업의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며 “AI에이전트 자체가 모든 서비스의 인터페이스이자 사실상의 게이트키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전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Joy FUYUNO 총괄은 “이러한 변화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디지털 시장 규제와 게이트키퍼 식별 방식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AI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의 AI 접근 방식과 차별화된 의미 있는 방법론이며, 에이전트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경쟁정책과 집행 방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