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AI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1.5% 상승한 반면, S&P500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지수는 0.8% 안팎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재 아래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합의에 반발하며 대이스라엘 저항 지속 의사를 밝히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기술주에는 실적 부담이 작용했다. 브로드컴은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실적 가이던스 역시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AI 관련 종목 전반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만큼 단순한 실적 상회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이끌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긴장 완화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92.8달러 수준으로 약 3.3% 내렸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3.5bp 하락한 4.46% 수준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도 0.2% 내린 99.3선을 기록했다.
비철금속 시장은 구리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약세를 보였다.
LME 구리는 아시아 거래에서 종전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우려로 0.9%가량 하락했으나, 재고 발표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약 1% 오른 톤당 1만3,900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 반등의 배경은 재고 감소였다. LME 발표에 따르면 이날 2만3,475톤의 구리가 취소재고(Cancelled Warrants)로 전환됐으며, 이 가운데 1만9,575톤이 미국 창고 물량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COMEX 구리 가격이 LME 대비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면서 미국 내 재고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LME 재고가 COMEX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현물 공급 여건이 점차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구리 시장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에너지 비용 상승, 미국 관세 변수, 투자자 차익실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6월 말 미국의 구리 관세 결정 시한이 다가올수록 COMEX 프리미엄 확대와 LME 재고 감소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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