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낡고 방대한 레거시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단일 환경에서 인프라 마이그레이션부터 애플리케이션 화면 개편, 나아가 현업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생태계를 선보였다.
임연욱·김윤서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SA)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Summit Seoul 2026(AWS 서밋 서울)’에 연사로 나서 가상 기업 ‘애니 컴퍼니’ 사례를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 현대화 전략을 공유했다.
기존 기업들의 전산 시스템은 모든 기능이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얽혀 있는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와 특정 운영체제(OS)에 종속된 특성 탓에, 개편 시 막대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고질적인 난제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타개할 해법으로 회사는 ‘AWS 트랜스폼(Transform)’을 소개했다. 다수의 노후화된 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하는 맞춤형 변화 도구다. 과거의 폐쇄적인 개발 환경과 특정 기업에 묶여 있던 데이터베이스를 범용적인 오픈소스 기반으로 일괄 변환할 수 있다.
임연욱 SA는 “과거의 현대화가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수작업이었다면, 이제는 목적지만 설정하면 알아서 굴러가는 자율주행과 같다”고 비유했다.
1차 인프라 개편 이후 남겨진 시스템 잔여 오류나 화면(UI) 현대화 작업은 생성형 AI 개발 조수 ‘키로(KIRO)’가 이어받는다. 트랜스폼이 마이그레이션 후 남긴 마크다운(.md) 형태의 작업 지시서를 키로가 직접 인식해, 로컬 환경에서 앱을 구동하고 화면상의 버그를 잡아낸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20년 전 기술인 닷넷 레이저(Razor) 페이지 스펙을 요구사항에 맞춰 리액트(React) 기반 프론트엔드로 스스로 재구축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마친 후, 현업 조직의 비즈니스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은 엔터프라이즈 전용 AI 플랫폼 ‘아마존 퀵사이트(Amazon QuickSight)’가 담당한다. 데이터베이스에 모인 고객 이탈 정보를 자연어 챗봇으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데스크톱 버전을 연계해 일상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김윤서 SA는 사용자가 요청하면 AI가 분석 결과를 마케팅팀 이메일로 즉각 발송하며, 발표용 프레젠테이션(PPT) 문서를 자동 생성하고 특정 요일에 정기 실행하도록 스케줄링까지 수행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파트너로 진화했다”며 “에이전트 도구들을 적극 활용해 미뤄왔던 과감한 도전에 나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