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유해게시물신고
전기차 시장, ‘성장’ 아닌 ‘선별’ 국면… 한국차 3년 생존 시험대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전기차 시장, ‘성장’ 아닌 ‘선별’ 국면… 한국차 3년 생존 시험대

VUCA 시대, 공급망·전략 제휴가 생존 변수

기사입력 2026-04-08 18:59:48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전기차 시장, ‘성장’ 아닌 ‘선별’ 국면… 한국차 3년 생존 시험대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연구위원

[산업일보]
국내 전기차(EV) 산업이 일시적인 수요 정체를 넘어, 기업의 생존 여부가 결정되는 본격적인 ‘적자생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업체의 압도적인 원가 공세 속에서, 향후 3년을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국내 자동차 산업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경고다.

마우저 일렉트로닉스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마우저 세미나 2026: E-모빌리티 전동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연구위원은 ‘EV 산업의 미래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변동성(VUCA)’ 일상화된 미래차 시장… 2028년까지 정체기

이항구 연구위원은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을 ‘VUCA(Volatility·Uncertainty·Complexity·Ambiguity, 변동성·불확실성·복잡성·모호성) 시대’로 규정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고관세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각국의 환경 규제 및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대외 변수가 극심하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EV 산업은 캐즘 정체기에 진입했으며, 향후 2028년까지 약 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위원은 다만 일시적 정체일 뿐 유럽연합(EU) 등의 장기적인 환경 규제 기조가 유효한 만큼, 2028년 이후에는 캐즘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우상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돌풍의 핵’ 부상… 압도적 원가 우위와 수출 다변화

가장 주목할만한 변수는 ‘중국의 부상’이다. 이 위원은 중국이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EV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선두 주자로 도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EV 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넘어 수출 노선을 적극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벨기에, 영국 등 유럽 시장은 물론 브라질, UAE, 멕시코, 태국, 이스라엘 등지에서 세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중국의 ‘원가 경쟁력’ 또한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이 위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대표 EV 기업인 BYD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테슬라 등 서방 경쟁사 대비 대당 약 4,700달러(약 600만 원 이상)의 원가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이 희토류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생존 열쇠는 ‘속도’보다 ‘안정성’… 전략적 제휴 필수

이 위원은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기술의 속도전에서 시스템의 안정성 싸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UCA 시대에는 누가 더 빠른 기술을 가졌는가보다,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 설계와 공급망을 갖추었는가가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업계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으로 제품 모델의 다변화, 해외 생산 증대 및 현지화, 국내 배터리 3사 및 완성차 업체 간의 전략적 제휴 강화,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향후 3년간의 캐즘 구간을 어떻게 견디고 내실을 다지느냐에 따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정체성을 냉철하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제품등록 무료 제품 거래 비용 없음!



산업전시회 일정




다아라 기계장터 제품등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