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단지(이하 산단)는 20세기 후반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 시절부터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 기반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노후 산단의 기능 저하‧수요한계 등의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일반 산업단지 활성화 세미나-나노융합국가산단, 정부 정책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에서는 밀양 산단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단지의 현황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국가 산업 기반의 모색이 이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산업단지공단 산단정책연구소의 한원미 소장은 ‘K-산업단지 정책의 전환과 성장전략’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지역 산단의 현실을 짚어보고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지역산단은 현재 낮은 제조혁신 역량과 탄소 다(多)배출 공간‧청년기피공간이라는 인식의 고착, 지역별 격차 심화 등의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며 “이러한 산단의 내‧외부 복합 문제는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제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소장은 경남지역 산단에 대해 더 큰 우려를 드러냈다.
“경남지역의 제조업 자체가 전국 대비 낮은 성장 추세인데다가 젊은 인력 유출로 생산 인력의 고령화가 실제화되고 있다”고 말한 그는 “특히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기업당 생산규모와 수출 선도기업 부재로 내수 중심의 산업구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산단 조성 이후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돌출되고 있다.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확대, 특구지정 효과의 더딘 체감, 분양가에 대한 인식 괴리, 세제지원 적용 범위 제한 등은 산단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소장은 산단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4X’를 제시했다. 한 소장이 언급한 4X는 ▲AX(제조지능화 및 제조혁신 역량 강화) ▲GX(탄소중립 산업단지 구현) ▲YX(청년 어울림 산단 조성) ▲NX(신산업 성장 공간 구현) 등이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한 소장은 “밀양의 사례를 봤을 때 산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 잠재력의 집적화와 지역 산업구조의 기술고도화 유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교통의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 조성과 계획입지 공급을 통한 난개발 방지 등도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