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첨단 베어링 산업의 ‘메카’ 꿈꾼다

[산업일보]
영주시가 ‘베어링 산업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이하 영주 베어링 산단)의 비전을 공유했다.

영주시 기업지원실 김명자 실장은 12일 구로구 더링크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8회 베어링인의 날’에서 영주 베어링 산단 조성사업과 기업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영주 베어링 산단은 영주시 적서동과 문수면 권선리 일원에 118만㎡(약 36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2천964억 원으로 지난 9월 26일 기공식을 진행했다. 내년 하반기 70만㎡(약 21만 평) 면적에 대해 베어링·기계·경량 소재 관련 16개 업종을 대상으로 단지 분양에 나선다.

산단 신규 진입도로도 건설한다. 영주 IC 인근 문정동 두전교차로부터 산단까지 연장 2.1㎞의 4차선 도로를 신설한다. 총사업비는 412억 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 완공한다. 영주시는 신규 진입도로 개설로 영주 IC에서 1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실장은 “영주시는 중앙고속도로와 국가 간선 도로망 동서 5축(당진~영주~울진)도 구축하고 있다”라며 “KTX를 이용하면 청량리·서울역에서는 1:20~40분, 부산·부전역에서는 2시간 대 이동이 가능하고 2027년에는 영주와 수서 간 운행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되면, 영주는 도로·철도·항공에 이르기까지 산업 발전의 토대인 교통 허브를 구축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주거 인프라도 마련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 지역 맞춤형 매입임대주택 사업과 지역 활력타운 조성 사업, 청년·신혼부부 희망드림주택 사업으로 148호의 주택 공급 사업을 확정 추진 중이며 산단 반경 5㎞이내에 7천 세대 규모의 가흥 신도시 및 시가지가 조성돼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산단 입주 근로자를 위한 4천6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사업 승인 및 조성 예정으로, 주택 보급률 113%를 확보했다. 관내에는 특성화 고등학교 4개소, 대학교 3개소가 있으며, 인구 활력센터와 스포트컴플렉스를 새롭게 조성해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 방안도 추진한다. 경북전문대힉에 글로벌 엔지너링과를 신규 개설했으며, 동양대학교에서는 베어링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스마트기계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와 기업연계 직업훈련을 진행해 현장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외국인 우수 인력 유입 및 정착을 위해선 지역특화형비자 ‘F-2-R/E-7-4R’ 변경 절차를 돕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온라인 수강료를 지원한다.

김명자 실장은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와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를 건립해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내외 베어링 및 경량소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라며 “유치기업에는 입지시설 보조금·대규모 투자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영주시는 입주 희망기업과의 지속적 면담을 통해 맞춤형 지원제도를 발굴해 조례에 반영하고, 산단 입주에 따른 세제 혜택과 중소기업 지원 시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첨단 베어링 산업의 메카, 영주시가 기업 여러분의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영주시장 권한대행 유정근 부시장도 이날 행사에서 “영주시는 최근 1조 2천억원 규모의 수소 발전소 개발사업 투자 MOU를 체결했고, 2035년 준공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이 가능해져, 전기료가 저렴해지고 베어링산업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