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공간 ‘디지털 우주’에서 갖는 새로운 경험과 기회

[산업일보]
메타버스(Metaverse)가 코로나19 창궐 이후 사회 전반의 네트워크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기반 기술인 가상·증강현실(VR·AR) 관련 콘텐츠가 급격히 증가했다. 여기에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비즈니스가 탄생하고 있어 관련 논의의 지속적인 필요가 요구된다.

1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열린 ‘2022 KoVAC(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 META Connect Beginning’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최연철 디지털콘텐츠산업본부장은 “메타버스로 미래 경제 시스템이 이동하고, 디지털 경제 정책이 확장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의 과학·기술적 협업 및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NIPA는 2008년 누리꿈스퀘어에 국내 XR 산업 활성화 및 기업을 지원하는 종합 공간 KoVAC을 구축했다. XR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제작·마케팅·사무·교육공간 등 인프라를 집적했으며, XR 콘텐츠 개발부터 상용화, 사업화 단계까지 전주기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NIPA는 메타버스 기술의 협업과 비즈니스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KoVAC에서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와 함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가상공간이 연결된 디지털 우주

메타버스 네트워킹 강화의 첫 시작을 알린 이번 행사에서는 기조강연을 통해 메타버스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방향을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 이승환 팀장은 메타버스가 기존의 소통 방식과 행동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PC나 모바일에서는 순차적인 소통이나 같이 행동을 할 수 없는 제약으로 인해 모두가 같은 ‘공정감(感)’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러나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은 아직 명확한 정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메타·MS·엔비디아·유니티 등 글로벌 기업이 정의한 내용에 따르면 다양한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공간’이 연결된 집합체, ‘디지털 우주’로 인식할 수 있다.


이승환 팀장은 많은 기업이 개발 중인 가상공간이 향후 자동차나 로봇 등에도 연결되고, 마치 국가를 이동하듯 가상공간에서 또 다른 가상공간으로 이동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다양한 사례 중 하나로 메타버스로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해 근무 중인 기업들을 언급한 이 팀장은 휴가와 근무를 결합한 ‘워케이션(workcation)’이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자리할 것으로 봤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잡코리아가 직장인 926명을 대상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5.2%가 워케이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출근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 메타버스로 출근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65.1%에 달했다. 이미 메타버스와 현실의 융합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팀장은 “왜 우리가 메타버스를 만들어야 하는지 묻는다면,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주고, 새롭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세계 안에서 경제가 일어나고 있다. 그 결과들이 다시 현실과 연동되는 새로운 경험과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NIPA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KoVAC 및 KoVAC의 고도화 사업 소개 및 메타버스 세미나와 함께 디지털 파빌리온의 1,2,4층에 있는 XR 쇼룸(Showroom) 투어를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