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펼쳐지는 하노버산업박람회

[산업일보]
코로나(COVID-19)의 확산은 산업계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한편으로 디지털화를 가속화시켰다. 산업전시회 역시 온라인 전시회, 온오프에서 동시 개최하는 하이브리드 전시회라는 모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

독일에서 개최돼 왔던 하노버산업박람회(HANNOVER MESSE)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옷을 입고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웹페이지를 통해 참관객과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시회의 주최사인 하노버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 CEO인 Jochen Köckler 박사는 자료를 통해 ‘산업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하노버메세 디지털 에디션(HANNOVER MESSE Digital Edition)이다.’고 강조했다.

산업 변혁(Industrial Transformation)을 기조 주제로 내걸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참관객을 위해 참가 업체의 제품 소개는 물론 기업 비디오, 라이브 스트리밍 및 채팅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전시회처럼 직접 참가업체와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회 웹페이지를 구성했다.

전시회 주최사에 따르면, 개인화된 입력 페이지는 각 방문자와 관련된 회사, 연사 및 참가자를 표시하는 대시 보드를 통해 소통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방문자는 채팅 또는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

아마존웹서비스(AWS), 벡호프오토메이션(BECKHOFF), 쿠카(KUK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지멘스(SIEMENS) 등 1천527개 기업에서 5천826개 제품이 소개될 예정인 전시회에는 자동화, 모션 및 드라이브 분야를 비롯해 지능형 생산, 스마트 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KOTRA를 통한 한국관 참가기업과 개별 참가 기업을 합쳐 총 82개사(3월31일 기준)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도이치메세 한국대표부는 밝혔다.

전시회와 함께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개최 첫날인 12일에는 경제 정책 문제에 초점을 둔 주제 발표가 진행 예정이며,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술 혁신과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 데이터의 부가가치 창출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리셋RESET)·리싱크(RETHINK)·리스타트(RESTART)’라는 모토로 우먼파워(WomenPower) 커리어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