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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막아야”…데이터 신뢰성 확보 우선

올해, 흡입독성시험시스템 구축 사업 완료 예정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막아야”…데이터 신뢰성 확보 우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우창규 교수

[산업일보]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가습기 살균제 사태 후, 벌써 9년의 세월이 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흡입독성시험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2017년 약 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환경공단 중심의 ‘흡입독성시험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올해 구축 완료 예정이다.

흡입독성시험시스템 구축 사업은 화학물질의 정확하고 안전한 등록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미량의 화학물질을 통해 장기간 흡입 시 건강에 미치는 유해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게 된다.

11일,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는 ‘한국환경공단 흡입독성시험시스템 구축’의 진행 경과를 점검하기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국회의원 주최의 토론회 ‘국민건강을 지키겠습니다-가습기 이후, 흡입독성 안전을 위한 노력과 과제-’에 모인 업계 관계자들은 연구 결과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우창규 교수는 ‘한국환경공단 만성흡입챔버 2차 성능시험 결과 raw data’ 결과를 제시하며 “과업 내용상의 목표보다 현저히 벗어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저울 정확도를 확보하지 못한 문제점과, 균질성·안전성 등이 현저히 떨어진 데이터라는 한계를 짚어냈다.

토론회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데이터가 조작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평했다. 특히 더스트와 미스트의 분사 과정에서 확산판 방식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가스 등 기체의 경우 차이가 크지 않지만, 더스트와 미스트 등의 시험물질은 분사 후 확산판과의 충돌로 인해 크기에 변성이 가거나, 분포와 독성까지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때문에 확산판 분사 방식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회 좌장을 맡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김현영 박사는 “아직 건립 단계이기 때문에 검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아 생긴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대기 환경은 물론, 작업환경 내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사업이기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보다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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