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은 사출성형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용융된 수지가 금형 내부를 어떤 경로로, 어떤 온도로, 얼마나 균일하게 채우느냐가 최종 제품의 외관과 치수 정밀도, 생산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플라스틱 산업에서는 이러한 성형 품질을 높이기 위한 핫러너(Hot Runner)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기술 흐름은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태국 방콕 BITEC 전시장에서 열린 ME2026(Manufacturing Expo 2026)에서 확인됐다. RX BITEC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InterPlas Thailand 2026, InterMold Thailand 2026, Automotive Manufacturing 2026, Surface & Coatings 2026, NEPCON Thailand 2026, Assembly & Automation 2026, FACTECH 2026 등 7개 전문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이 가운데 InterPlas Thailand 2026에 참가한 유도(YUDO)는 핫러너 시스템과 온도제어기, IoT 기반 사출성형 솔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형 기술을 소개했다.
핫러너 시스템은 사출성형 과정에서 용융된 플라스틱이 금형 내부로 이동하는 유로(Runner)를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장치다. 기존 콜드러너 방식과 달리 러너 내부에서 수지가 굳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일 수 있으며, 연속 생산과 성형 안정성 확보에도 활용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동차 조명 부품을 위한 'TINA PLS-AG Premium Light System'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자동차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깊고 복잡한 금형 구조에서 다양한 각도의 사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제품 형상에 따라 여러 구성 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각 매니폴드(Manifold)를 독립적으로 설계해 열 해석을 수행하고, 게이트 위치와 사출 각도를 제품 구조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밀 가공을 적용한 매니폴드 연결 구조는 누설 가능성을 줄이고 자동차 조명 부품과 같이 외관 품질이 중요한 제품 생산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브로슈어에서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멀티컬러 조명 등 다양한 적용 사례도 함께 제시됐다.
유도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IoT 기반 사출성형 관리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제조 현장에서 금형과 핫러너의 온도, 성형 조건, 설비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생산 공정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플라스틱 산업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를 넘어 성형 조건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품질 편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핫러너 시스템 역시 금형 내부의 온도를 제어하는 장치를 넘어 스마트 제조 환경과 연계되는 핵심 요소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Matthew Chong 유도 태국지사장은 "플라스틱 제조기업들은 생산성뿐 아니라 품질 안정성과 디지털 기반 생산관리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유도는 핫러너 기술과 IoT 솔루션을 결합해 다양한 제조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형 공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ME2026에서 유도는 자동차 조명 분야를 비롯한 정밀 사출성형 기술을 중심으로 금형 내부의 유동 제어와 스마트 제조 기술을 함께 소개했다. 자동차와 전자, 소비재 산업에서 플라스틱 부품의 정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핫러너 기술 역시 제조 공정의 핵심 기반기술 가운데 하나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