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반도체 산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IoT산업과 궤를 함께 하면서 해당업계의 ‘제3의 물결’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놉시스의 아트 드 제우스 회장은 최근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6’의 기조연설 강사로 나서 “1970년대 PC의 등장과 200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은 반도체 산업의 첫 번째·두 번째 물결을 일으켰고, 이제는 IoT가 세 번째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에는 하드웨어가 주축이 되고 소프트웨어가 그에 종속되는 관계였다면,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돼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이 하드웨어의 고도화와 에너지 절감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는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분야에서 모든 것이 연결될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는 곳과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IoT의 연결성에 대해 표현한 그는 “데이터를 기능화함으로 인간을 모방하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수행하는 디지털 인텔리전스가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빅데이터들이 연결돼서 유의미한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많은 기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물리와 기능의 연계가 필요하다. 아울러, 그는 “하드웨어가 나오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검증 단계에서 디자인이 가장 어렵다”며, “패키징 등 디자인에서 여러 가지가 적용돼야 하는데, 가장 복잡한 것은 'Design to Manufacture'로, 이를 통해 맞춤화·최적화 등의 물리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IoT와 관련해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보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트 드 제우스 회장은 “IOT가 등장하면 시스템의 취약점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것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보안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 뒤, “보안은 침범이 될 수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안전이 중요한 개념인데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에 대한 취약점이 대두된 만큼, 모든 기능의 과정에 정밀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