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1월에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2015에서는 가장 큰 이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다.
주최측은 “CES 2015의 주제가 ‘사물인터넷 기반의 이종(異種) 제품, 서비스간의 연결(Connectivity) 및 협업(Collaboration)'이다”라고 밝혔다.
그 외에는 스마트카, 프리미엄TV,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헬스케어 등이 있다.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능동형 소자는 반도체의 기술혁신과 관련돼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정보를 수집, 처리, 전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반도체 시장의 높은 성장을 전망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5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대비 4.0% 증가한 3,5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의 성장 기여도를 어플리케이션별로 살펴본 결과, 스마트용 반도체의 기여율이 81.1%로 가장 높고, 저장장치 SSD용 반도체가 29.5%, 울트라모바일용 반도체가 16.9%, 산업용 반도체가 14.3%, 자동차용 반도체가 14.1%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반도체 성장을 견인한 PC(데스크탑, 노트북)는 점차 스마트폰에 주도권을 뺏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규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고사양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젼력, 고성능화가 진행돼 스마트폰 시장의 반도체 성장견인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매출액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2015년 현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PC 등 데이터 프로세스 분야(38%)이고, 이어 스마트폰 등 통신 분야(31%)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9년에도 이 두 부문이 반도체 최대 수요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사물인터넷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반도체 시장은 산업, 의료, 자동차 등 능동형 소자가 탑재된 수십 억 개의 사물 및 관련 시스템이 여러 산업의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에 대응하며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향후 5년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IoT와 관련 반도체 어플리케이션 상위 15개를 발표했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15개 중 6개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다.
자동차에 IoT기술이 접목되면 엔진에 작은 센서를 부착해 사전 유지보수를 지원함으로써 예측정비가 가능해지고,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목적지와 정보, 교통상황 및 엔터테인먼트 정보 등이 자동적으로 자동차의 네비게이션로 전달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도 핵심적인 기능이다.
또한 카메라와 GPS를 결합하여 외부 충돌을 방지하고 차선이탈 등에 대한 방어운전이 가능케 하고, 일련의 기술은 결국 무인자동차로 발전되어 갈 것이다.
이 밖에도 자동차와 관련된 IoT기술은 앞으로도 매우 다양하고 규모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반도체의 매우 중요한 신규 수요처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