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 현장에서 반복 작업과 중량 작업으로 인한 신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제조·물류 현장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작업자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근력 지원 장비는 작업 지속성과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도입 검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프랑스에서 열린 JEC World 2026에서도 확인됐다. 전시는 2026년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파리-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최됐으며, 카본섬유, 유리섬유, 나노 소재, 레진, 폴리에스테르 등 복합소재 기술과 다양한 산업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한국관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했다.
이 가운데 에프알티로보틱스(FRT ROBOTICS)은 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과 복합소재 기반 구조 설계를 중심으로 전시에 참가했다.
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 작업자 보조 중심 설계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외골격 형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해당 장비는 작업자를 대체하기보다 작업 수행 과정에서 신체 하중을 분산시키고 반복 작업 시 피로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정은 매니저는 “웨어러블 로봇은 작업자를 대신하는 개념이 아니라 신체 부담을 줄이고 작업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 장비”라고 설명했다.
패시브 구조 기반 ‘스텝업 네오’ 시리즈
전시에서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제품인 ‘스텝업(StepUp) 네오 시리즈’가 소개됐다.
이 제품은 패시브 방식의 근력 지원 구조를 적용한 장비로, 별도의 배터리나 구동 모터 없이 기계적 구조를 통해 허리와 상체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반복적인 들어올림 작업이나 장시간 허리를 사용하는 작업 환경에서 피로도 개선과 허리 부상 예방을 고려한 구조다.
탄소복합소재 기반 경량·슬림 외골격 구조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설계에 탄소섬유 기반 복합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복합소재를 활용해 구조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를 구현하고, 슬림핏 외골격 형태로 설계해 장시간 착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듈화 구조를 적용해 작업 환경에 따라 장비 구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 매니저는 “장시간 착용이 전제되는 장비이기 때문에 경량화와 착용 편의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복합소재를 활용해 구조적 안정성과 착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소재 전시에서의 기술 탐색과 협력 기회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복합소재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을 탐색했다.
JEC World는 소재 중심의 글로벌 전시로 다양한 산업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과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회사는 전시 기간 동안 복합소재 기업들과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박 매니저는 “복합소재 기업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경량 구조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을 확인했다”며 “웨어러블 로봇과 소재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진출과 협력 네트워크 확대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전시를 계기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에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복합소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경량 구조 기반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파일럿 고객 발굴과 협업 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휴먼데이터 기반 기술 고도화 추진
회사는 장기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수집되는 휴먼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기능 고도화도 준비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착용 과정에서 수집되는 움직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상태를 예측하고, 작업 환경에 맞는 보조 동작을 구현하는 방향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수집·정제 체계와 보안 정책 수립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정은 매니저는 “사용자 움직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조 기능을 정교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 적용성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 이후 실행 계획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전시에서 접촉한 복합소재 기업들과 후속 미팅을 진행하고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동시에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타깃 산업과 고객군을 선정하고 단계별 실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경량화를 위한 공동 개발 과제 추진과 함께, 산업 현장 데이터 기반 기술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복합소재와 웨어러블 로봇 기술 결합 확대
에프알티로보틱스는 복합소재 기반 경량 구조 기술과 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박정은 매니저는 “경량 구조와 착용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복합소재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