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류 로봇은 일반적인 창고에서 사용되는 물류로봇과는 다른 차원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로봇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일반 물류창고에 비해 협소한 것은 물론, 물류창고와 달리 빠르게 진행되는 생산 공정에 맞춰 이동·공급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제조 물류 로봇의 과제다.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하는 폴라리스3D(Polaris3D)는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류 로봇의 정밀도를 고도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기업이다.
로봇 브레인 솔루션 기업에서 삼성의 산업용 로봇 주 공급업체로 성장
폴라리스3D는 초기부터 ‘로봇 보급 확대’를 목표로 시장에 접근했으며, ‘케플러’라는 로봇 브레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제품 양산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했던 서빙 로봇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국내 서빙 로봇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폴라리스3D는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곽인범 폴라리스3D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산업용 모바일 로봇 수요가 크지만 접근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서비스 로봇 사업을 이어가던 중 삼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으며 산업용 로봇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현재는 삼성의 외부 물류기기 업체 중 유일한 메인 밴더로 표준화 절차까지 마쳤으며 최근 반도체·자동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대표에 따르면 폴라리스3D는 최근 브라질 GM 산업단지 내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했다. 회사가 삼성 해외 법인과 연계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곽 대표는 “브라질 프로젝트는 독자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며 “삼성 브라질 법인과 맺은 인연이 이번 진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진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특화 ‘M3’, ‘2026 로보월드’에서 공개
2026 로보월드에서는 지난 전시회에서 선보인 소형 산업용 로봇 M2에 이어, 반도체 공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M3를 공개할 예정이다.
곽 대표에 따르면 M3 개발에는 약 1년이 걸렸다. 그는 반도체 후공정·모듈 라인의 물류 로봇이 클래스 10 수준의 클린룸 환경과 1~1.2m 안팎의 협소한 통로에 대응하면서 사람의 개입 없이 장비에서 자재를 직접 반출할 수 있는 정밀도와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라질 시장에서 요구한 폭 1.8m의 통로에서 두 대의 로봇이 상호 간섭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면서 현지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곽 대표는 “제조 물류 로봇은 생산 공정의 사이클 타임을 맞추면서 밀리미터 단위 이하의 위치 정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정밀도가 중요한 작업에 AGV를, 유연성이 필요한 구간에는 AMR을 주로 활용했다”며 “M3는 AMR의 유연성과 AGV 수준의 정밀도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창고용 로봇과 제조 현장(라인사이드)용 로봇은 요구 정밀도 자체가 다른 시장”이라고 선을 그은 곽 대표이사는 “실제 제조 현장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물류 로봇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덜 치열한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가격 경쟁력도 M3의 강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가의 산업용 컴퓨터나 고급 센서 대신 라즈베리파이 기반 자체 개발 하드웨어와 저가 센서를 서빙 로봇 시절부터 활용해 왔다”고 말한 곽 대표이사는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보완하는 방식을 통해 성능과 원가를 동시에 잡았다”고 강조했다.
곽인범 대표 “로봇산업 과제는 낮은 기술 수용성”
곽 대표는 로봇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낮은 기술 수용성’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시험해보는 데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배송 로봇처럼 기술 개발과 별개로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실제 도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분야가 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향후 자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과 온라인 판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비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체 CRM을 개발하고 있다”며 “클릭 한 번으로 로봇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