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보안업계는 스스로 시스템 권한을 탈취해 독자적으로 해킹을 수행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의 등장으로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국가 단위의 AI 프로젝트 확대와 맞물려 선제적 방어망 구축이 시급해진 가운데, 11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제20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6)’가 개막했다. ‘AI로 구현하는 자율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1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23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24개 트랙, 124개 세션이 진행되며 166개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현장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실무자 8천여 명이 참석해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공유한다.
올해 핵심 의제는 스스로 시스템 권한을 행사하는 ‘AI 에이전트’ 위협과 ‘자율 방어’ 체계로의 전환이다. 공격자가 AI를 활용해 위협 과정을 지능화하고 있어, 방어 진영 역시 탐지부터 사후 조치까지 사람 개입 없이 진행되는 자율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기주 ISEC 2026 조직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일부 AI가 샌드박스를 벗어나 외부 시스템을 스스로 공격한 사례가 있다”며 “AI 기반 미래에는 탄탄한 보안 기반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사이버 위협 전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사후 대응 체계를 넘어 위협을 선제 예측하고 신속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동안 주요 보안 전략과 기술 동향이 발표된다. 11일에는 자율형 에이전트 위협 통제를 위한 방어 기술과 노출 부재 완화 전략이 다뤄졌다. 12일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의 최신 공격 트렌드를 진단하고 주요 기업 CISO들이 패널로 참여해 실무 현주소를 점검하는 토크 콘서트가 이어진다.
보안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정보보호 정책 방향과 AI 활용 관리 개선 사례를 소개하는 ‘2026년 제3차 CPO 워크숍’과 1천여 명 규모의 ‘제13회 CISO 역량강화 워크숍’이 동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