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알루미늄 가격이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약 7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LME 재고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어든 데다 중국 재고도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LME 알루미늄은 낮은 재고와 공급 부족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구리가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산업용 금속 전반의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ING의 원자재 전략가 에바 만테이는 알루미늄의 수급 여건이 여전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재고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이 공급 부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LME 전체 알루미늄 재고는 25만4,900톤으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실제 출고가 가능한 온워런트(on-warrant) 재고도 2025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에서도 재고 감소가 이어졌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주 1만3,000톤 줄었다.
씨티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최종 수요가 부진했지만 추가적인 하방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재고 자체가 낮아지면서 실물 수요와 향후 수요 전망의 작은 변화에도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재고 여건도 구리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물량 유입으로 COMEX 구리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미국 내 알루미늄 거래소 재고는 공급 충격을 흡수할 만한 수준으로 쌓여 있지 않다. COMEX의 켄터키주 오언즈버러 창고에 보관된 알루미늄 재고는 5톤에 그친다.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투자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 광물과 배터리 프로젝트에 미국 정부가 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생산 확대와 국가안보 차원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조치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를 둘러싼 오만과의 협상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통행료를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해양 서비스 제공에 따른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과 공식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재자를 통한 메시지 교환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이 양해각서(MOU)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이에 대한 배상에 나서기 전까지 협상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두고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새로운 군사 공격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관계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비철금속 시장에서는 낮은 재고와 공급 부족 우려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상쇄하며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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