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천광역시가 ‘로보컵 2026 인천(RoboCup 2026 Incheon)’의 ‘AI·로봇전시회’에서 미래 주거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AI(인공지능) 인프라와 로봇 서비스가 적용된 스마트 모듈러 주택의 형태다.
이 모델하우스는 인천시와 LG CNS, 자이가이스트(XI GEIST)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GS건설의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는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비롯한 AI 인프라가 내장된 주택 설계와 개발을, LG CNS는 소프트웨어 통합 및 IT 인프라 분야를 맡는다. 인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주택 공급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주택과의 차이점은 AI 인프라를 ‘빌트인(Built-in)’ 방식으로 탑재하는 것이다. 스마트홈 솔루션은 다양한 센서를 추가 설치해야 해 외부 돌출이·배선 노출과 같은 미관상이나 기능적 불편함이 따랐다.
이 주거 모델은 공장에서 30~80%가량을 미리 제작하는 모듈러 공법의 특성을 살려, 주방·침실·화장실처럼 규격화된 주요 공간의 벽체 내부의 센서를 매립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일상생활에서 기기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AI·로봇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규격화된 설계로 유지보수도 간편하다.
전시회에서는 이와 더불어 다양한 로봇과의 연계 솔루션 예시도 제시됐다. 신성델타테크(SHINSUNG DELTA TECH)가 개발해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돌봄로봇 ‘Lemmy’가 집안 곳곳을 이동하며 사용자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가족 간 통화를 지원한다. 가정 내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급돼 가사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실외에는 순찰로봇 ‘MOBINN’이 주거 단지의 방범·보안을 책임지며, 단지로 배송된 택배도 로봇을 활용해 문 앞까지 옮긴다.
LG CNS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주거 안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라며 “혼자 사는 고령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낙상 감지, 체온·심박수 측정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는 “인천시 제물포구 일대에서 진행되는 ‘괭이부리마을 주거 취약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비롯한 노후단지 개선 사업에 이러한 스마트 주거 모델을 보급하는 방안을 인천시·LG CNS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보컵 2026 인천은 송도컨벤시아에서 6일까지, 전시회는 5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