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I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과제이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확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필요성을 인식하더라도 도입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이 큰 것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중소기업중앙회 양찬희 혁신성장본부장은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언급된 것은 ‘공통 수요 기반의 AI모델 개발 및 확산’이다. 개별 중소기업 단위의 AI 개발은 비용과 역량 측면에서 한계가 크다. 이에 공통 수요를 가진 기업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AI를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현행 지원 구조는 수요기업이 1개만 참여 가능하고, 민간 부담금도 하나의 수요기업이 전부 부담하는 방식이어서 협동조합의 이점을 살리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AI 기반 교육 및 세제 지원 확대’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중소기업의 AX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과 세제 두 축의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 측면에서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기반 업종별 AX 멘토단 운영, 협동조합을 활용한 AI 수요 발굴 및 도입 컨설팅, 'AI 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통한 임직원 AI 리터러시 및 실제 기업 데이터 활용 교육 등이 제안됐다.
양 본부장은 ‘AX-Sprint 방식의 현장 밀착 지원’도 함께 언급했다. AI 도입이 생산성 향상으로 실제 이어지려면 도입 이후에도 데이터·AI 활용 역량 강화와 생산환경 혁신이 병행돼 한다. 이를 위해 AX-Sprint라는 현장 밀착형 지원 방식을 통해 36개월 단위로 AI 전문가가 현장에 상주하며 기업과 함께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야 한다.
‘세제 혜택 신설’도 함께 부각됐다. 현재 통합투자세액공제는 '사업용 자산 투자(설비 구축)'에 적용되며, AI 솔루션 구독료나 운영비 같은 비용(경비) 성격의 지출은 해당되지 않는다. 중소기업은 AI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기존 솔루션을 구독하거나 일부 수정하는 형태로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CAPEX 외에 OPEX에 대한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양 본부장의 설명이다.
“'AI 전환 세액공제' 신설을 통해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솔루션 구독·도입·유지보수 비용에 대해 KPI 달성을 조건으로 환급성 세제 지원이 주어진다면 중소기업 AX 확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양 본부장은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