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공지능(AI)이 정수장을 운영한다. 물 수요를 예측해 정수처리를 수행하고, 설비 운영을 최적화해 전력량을 절감한다. 예지보전으로 펌프의 이상 발생을 방지한다.
AI 플랫폼 전문 기업 ㈜에셈블(ASSEMBBLE)은 서울 코엑스(COEX)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 ‘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6, 엔벡스)’에 참가해 ‘스마트 AI 정수장’ 솔루션을 제시했다.
솔루션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하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개발한 기술로, AI를 통해 정수장을 자율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착수부터 정수까지 8가지 정수처리 공정을 수자원공사의 5년 치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로 제어한다.
계절·요일·시간대별 물 사용량 패턴으로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정수 작업을 수행한다. 전력 사용 피크 타임을 피해 배수지로 물을 미리 전송해놓기도 한다.
송수펌프에는 예지보전 기술이 적용됐다. 진동·온도 센서로 베어링 이상이나 축 정렬 불량 등을 감지해 설비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단을 방지한다.
에셈블 관계자는 “기존 정수장은 2~3명의 작업자가 24시간 3교대로 CCTV와 공정별 데이터를 감시하며 제어하는 구조였다”라며 “수자원공사에서 디지털·AI 전환 기조로 기술 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며, 솔루션이 도입된 현장은 AI의 정수처리 운영을 감독하다가 이상 상황 발생 시에만 개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루션을 통해 전력 소비량을 10%, 설비 유지관리 비용은 33% 절감했으며 위기 대응 시간도 75% 단축했다”라며 “2021년 화성정수장에 솔루션이 처음 적용돼 현재 43개 정수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현재 1차 사업까지 구현됐으며 2030년까지 3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평시 상황에서만 AI 자율 운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태풍이나 홍수처럼 물의 탁도가 1천 배 이상 높아지는 극한 상황에서도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정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에는 해수 담수화 시설에도 솔루션을 접목해 보려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