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미·이란 갈등 재확산 우려가 겹치며 하락 출발했다. 반면 구리는 공급 차질 우려와 AI 인프라 수요 기대가 맞물리며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4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3월의 0.9%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8%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휴전 상황 역시 신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CNN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연이어 결렬되면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난드 CIO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이끌고 있다”며 “중동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 인플레이션 이슈가 시장 중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 펀드들이 공급 차질과 기술적 강세 신호를 근거로 매수에 나서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마렉스의 알래스터 먼로 수석 전략가는 런던 시장 개장 이후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등에 시스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기반 모델을 활용하는 펀드 자금이 강세 흐름에 가세한 것이다.
AI 인프라 확대 기대도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대규모 구리 수요 전망이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공급 측 변수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3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에서는 전력 문제가 발생했고, 페루 정부는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페루(Petroperu)에 대한 20억달러 규모 국가 보증 대출 추진을 승인했다.
중국 변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정련 구리 수입이 2분기 들어 증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