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의 복잡성을 걷어내고 정밀도를 집약한 공정 통합 기술이 등판했다. 고양시 킨텍스에서 어제 개막해 나흘간 열기를 이어갈 SIMTOS 2026 박람회 현장서는 고정밀 가공과 자동화 수요를 겨냥한 혁신 장비들이 시선을 붙들었다. DKSH코리아는 일본 나카무라 토메(Nakamura-Tome)와 독일 클링엔베르그(Klingelnberg)의 기술력을 결합해 가공과 측정을 아우르는 통합 제조 전략을 제시했다.
나카무라 토메의 멀티 터렛 복합 가공기 SC-100X2는 선반과 머시닝센터 공정을 하나로 합쳤다. 별도의 장비 간 이동 없이 소재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대응하는 구조다. 오명섭 상무(사진)는 복수 공정을 분리 운영할 때 발생하는 비효율과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해 복합가공 방식이 국내 제조 현장에서 확대되는 흐름임을 설명했다. 6인치급 척을 사용하는 콤팩트한 체급임에도 상하부에 독립 터렛을 배치해 좌우 스핀들에서 개별 공정을 병행 수행하거나 동시 가공을 실현해 생산 시간을 단축한다.
자동차 및 항공과 메디컬 부품처럼 정밀도가 생명인 산업에서는 공정 간 이동 시 발생하는 오차 누적이 치명적이다. 타케시 미야자키(Takeshi Miyazaki) 나카무라 토메 총괄(사진)은 동일 장비 내에서 모든 공정을 완수하는 작업이 오차 제어에 압도적으로 유리함을 강조했다. 관련된 공정 통합 방식은 생산 라인 장비 수를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작업자 운영 구조를 단순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휴머노이드 및 협동로봇용 소형 감속기 부품 가공 분야에서 관련 설비 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DKSH코리아는 기어 가공 및 측정 분야 권위자인 독일 클링엔베르그의 포트폴리오를 함께 배치했다. 베벨 기어 설계 소프트웨어 KIMoS와 마이크론 단위 분석이 가능한 P-시리즈 측정 센터는 전동화 구동계의 고정밀 기어 생산을 뒷받침한다. 오 상무는 가공 장비와 측정 설비를 별개로 보지 않고 하나의 생산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가공과 측정 및 품질 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관점 확보가 차세대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단순한 기계 공급을 넘어 생산 공정 전반을 재설계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이 제조 시장의 화두로 부상했다. 정밀 측정 데이터와 고성능 복합 가공 기술의 결합은 하이엔드 가공 시장에서 DKSH코리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고리가 될 전망이다. 가공 오차를 뿌리 뽑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지능형 제조 솔루션은 국내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