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8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서 품목별로 방향이 갈렸다. 구리는 상승하며 단기 고점을 높였고, 알루미늄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조정을 보였다.
구리 3개월물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 이후 중동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장중 톤당 12,755.50달러까지 오르며 3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종가는 전일 대비 2.7% 상승한 12,6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는 이란 전쟁 여파로 3월 한 달 동안 약 7.6% 하락했던 흐름에서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공존한다.
휴전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가스 수송 정상화를 전제로 한 조건부 성격인 만큼, 시장은 여전히 헤드라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파키스탄 총리는 일부 지역에서 휴전 위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긴장 완전 해소와는 거리가 있다는 신호를 내놨다.
수급 측면에서는 여유가 확인된다. LME 현물-3개월 스프레드는 톤당 98달러 콘탱고로 확대되며 단기 공급 부족 압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했다.
재고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4월 7일 기준 LME 구리 재고는 38만5,275톤으로 201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미국 뉴올리언스와 아시아 지역 창고로 약 1만75톤이 유입된 영향이다.
알루미늄은 상승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알루미늄 3개월물은 0.4% 하락한 톤당 3,46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전일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UAE와 바레인 제련소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며 공급 불안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란 아라크(Arak) 제련소 공격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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