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능형 보안 솔루션 기업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이하 엑시스)가 2026년 보안 산업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5대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물리 보안과 IT 부서의 협업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며, 기술적 자율성과 에코시스템 중심의 의사결정이 강조됐다.
엑시스가 선정한 5대 트렌드는 ▲에코시스템 중심 의사결정 강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진화 ▲엣지 컴퓨팅 중요성 확대 ▲모바일 감시 시장의 폭발적 성장 ▲장기적 변화 대비를 위한 기술 자율성 필요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생태계 중심(Ecosystem-first)’의 의사결정이다. 과거에는 개별 제품의 기능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어떤 솔루션 생태계와 호환되는지를 먼저 따지게 된다는 것이다.
임보경 엑시스 코리아 이사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총무나 보안 부서에서 도입을 결정했다면, 최근에는 보안 시스템이 AI 기능을 통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변화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IT 부서가 도입 검토 단계부터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는 엣지 컴퓨팅과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기 자체의 연산 성능이 강화되면서 카메라가 직접 비디오 분석과 메타데이터 생성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서버 의존도는 낮추고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추출에 집중하는 균형 잡힌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시장은 글로벌 트렌드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임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활용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국내는 규제 환경과 보수적인 보안 정책의 영향으로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을 여전히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클라우드 비중이 온프레미스를 추월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동형 카메라와 영상 감시용 트레일러를 활용한 ‘모바일 감시’ 시장도 비약적인 성장이 점쳐진다. 네트워크 연결성 향상과 저전력 기술 발전으로 건설 현장이나 축제 등 단기 프로젝트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자율성’ 확보 역시 핵심 화두다. 엑시스는 자체 시스템온칩(SoC)인 ‘아트펙(ARTPEC)’을 25년 이상 직접 설계하며 제품 통제력을 강화해 온 사례를 들며, 기업들이 핵심 영역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엑시스 관계자는 “매년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기보다 기존 기술이 심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도 “동시에 양자 컴퓨팅과 같은 미래 기술도 이제는 보안 전략 수립 시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