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A+A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시에는 70개국 2천340개 기업이 참가해 13개 전시홀에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근무 환경을 위한 기술을 선보였다. 150개국에서 6만7천 명이 방문해 산업안전 트렌드를 직접 확인했다.
방문객의 81%가 의사결정자였으며, 해외 방문객 비율은 52%, 유럽 외 지역 방문객은 16%였다. 높은 국제 참여율과 전문 관람객 비중이 A+A 2025의 위상을 입증했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한국안전보호구협회,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공동관을 구성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효성티앤씨, 동화인더스트리, 세이프웨어, 글러브랜드 등 국내 60여 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로봇 보조기술, 고기능성 보호복, 친환경 소재, 안전장비 등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메쎄 뒤셀도르프의 마리우스 베를레만 대표는 “A+A는 산업안전과 보건 분야의 세계적 교류의 장이자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uvex 그룹 CEO 슈테판 브뤽은 “A+A는 사람, 시장, 혁신을 연결하며 산업안전의 기준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 보호구(PPE) 시장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소재, 정신건강, 디지털 안전 솔루션 등 최신 흐름이 소개됐다. 방문객의 97%가 기대를 충족하거나 초과 달성했다고 응답했다. 인체공학, 인공지능, 뉴 워크(New Work) 분야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으며, 외골격 로봇과 디지털 인체공학 솔루션 시연이 큰 주목을 받았다.
작업복과 보호구 분야에서는 경량 소재와 스마트 기능, 자원 효율적 생산을 결합한 제품이 집중 조명됐다. 독일 연방 경제기후보호부(BMWE)의 스타트업 존에서는 센서 기반 보호 시스템과 AI 분석 기술 등 혁신 솔루션이 소개됐다.
동시에 열린 제39회 A+A 국제 콩그레스에는 약 3천 명이 참석했다. 100개 세션과 330명의 연사가 참여했으며, ‘비전 제로 스테이지’와 ‘A+A 시네마’ 등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독일 산업안전보건협회(Basi)의 크리스티안 펠텐 전무이사는 “A+A 2025는 산업안전의 예방이 실현 가능한 과제임을 보여주었다”며 “2027년 제40회 콩그레스에서는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렌드 포럼에서는 정신건강,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의 책임 있는 활용이 논의됐고, ‘화재방호 및 응급관리 존’에서는 구조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15홀에서 열린 패션쇼는 하루 네 차례 운영돼 인기를 끌었으며, 참가 기업들은 보호 기능과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작업복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작업복이 단순한 보호구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스타일을 표현하는 요소로 발전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