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먼지나 검은 점, 아지랑이 같은 것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비문증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눈 내부는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젤라틴과 같은 유리체로 채워져 있는데, 노화나 고도근시 혹은 망막질환으로 인해 유리체에 혼탁이 생기면 ‘비문증’이 발생한다. 망막에서 떨어져 나온 부유물들이 빛을 막아 망막에 상이 맺히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비문증 원인 중 하나는 노화이다. 실제 비문증 환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가 30.2%, 60대가 30.7%로 중장년층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6D(디옵터)의 고도근시와 -9D(디옵터)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눈의 전후 길이가 평균 30mm 이상으로 길어지면 유리체 액화가 빨리 일어나거나 망막과 혈관층(맥락막)이 얇아지므로 시력을 손상시키는 망막박리와 비문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병적근시인 -6D(디옵터) 이상의 근시가 있다면 나이에 상관 없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망막열공, 망막박리, 당뇨망막증, 망막혈관폐쇄증 등으로 인해서 망막혈관 폐쇄가 발생하면 유리체 내에 혈액이 고이게 되는데, 혈액찌꺼기로 빛이 통과하다가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면 비문증이 발생한다. 물론 발병 당시 가벼운 출혈일 경우에는 비문증만 느끼게 되지만 출혈이 심할 경우 시력 장애 현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망막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안과 검진으로는 망막의 이상 여부를 알기 어려우므로 비문증이 나타난다면 망막 특수장비를 통한 망막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부평성모안과 김상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