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글로벌 구동 기술 기업 SEW-EURODRIVE가 미래 자동화 시장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통합 제어와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25일 도이치메쎄가 주관한 독일 하노버 전시장 프레스 프리뷰 행사에서 해당 기업은 데이터 기반의 운영과 인공지능이 산업 설비의 중추가 될 것이라는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크리스티안 케슬러 총괄은 자동화 기술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구조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개별 기계나 드라이브의 성능에 집중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오케스트레이션 수트(OrchestrationSuite)와 같은 관리 도구를 통해 전체 생산 라인을 단일 디지털 플랫폼에서 제어하는 구조가 산업 현장의 기본값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올해 하노버메쎄의 파트너 국가인 브라질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1978년부터 브라질에 진출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탕수수 압착 시스템, 커피 자루 운송 장치 등 농업과 물류가 발달한 브라질 산업 구조에 최적화된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파트너 국가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구동 기술의 응용 범위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술 혁신의 배후에는 드라이브 리서치(DriveResearch)로 명명된 강력한 연구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는 850명의 전문 인력은 전력 전자와 제어 알고리즘, 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기술을 기초 단계부터 실제 제품 개발까지 연계한다. 해당 과정을 통해 탄생한 인공지능 유지보수 시스템 드라이브 레이더(DriveRadar)는 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징후를 조기에 포착함으로써 공정 가동 중단 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
성장 동력으로는 로보틱스와의 통합을 지목했다. 델타 로봇과 다관절 로봇에 필요한 구동 패키지를 개별 부품이 아닌 완성형 시스템 형태로 제공해 생산성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어모터부터 서보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기술력을 로봇 제어와 결합해 정밀 제어와 네트워크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본행사에서 제시될 기술 방향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최적화, 로보틱스 통합,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지속가능성 등 네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1931년 설립 이후 전 세계 57개국에서 활약 중인 가족기업의 저력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자동화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