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핀란드 스타트업이 정부 지원과 교육 제도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핀란드의 스타트업과 초기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4억7천900만 유로를 기록, 최고치를 갱신했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을 일으키는 데 의의를 두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알토대학교의 학생을 중심으로 시작된 스타트업 콘퍼런스 ‘Slush’를 들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 제도,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 기존 ICT 분야의 넓은 기술 인력이 함께 녹아있는 것이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징으로 평가된다.
실제, 핀란드에서는 ICT와 전문과학기술 업종을 포함한 테크 스타트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헬스테크·AI·게임 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헬싱키의 경우 스타트업 허브로 실제 수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된 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무역대표부 Business Finland 자료에 의하면 헬싱키와 그 주변 지역에는 500개 이상의 테크 스타트업 회사들이 위치하고 있다.
헬싱키는 독일 자산정보업체 Nestpick의 ’스타트업 근로자를 위한 도시(Cities for startup employees)’ 랭킹에서 2017년 2위, 덴마크 Valuer의 ’스타트업 도시(Startup Cities)’ 랭킹에서 2018년에 2위, 올해에는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핀란드 정부는 해외 우수인력과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 스타트업 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스타트업 비자의 최초 발급 시 최대 유효기한은 2년이며, 이후 계속해서 스타트업 창립자로 일할 경우 연장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해당 비자를 위한 핀란드 정부의 별도 투자나 금전적 지원은 없지만 핀란드 내 창업을 통해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OTRA 관계자는 “스타트업 비자가 투자금이나 지원금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에 존재하는 투자 또는 지원 제도를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고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유학과 기업 근무 등을 통해 쌓은 핀란드의 거주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진입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Slush와 같은 핀란드의 유명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해 현지 시장 이해와 교류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