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 현대·기아자동차 판매증가 야기
2분기 완성차 이익 개선 기대…기아차 내수이익 비중에 관심커져
[산업일보]
정부가 19일부터 올해 12월까지 약 5개월 이상 동안 자동차 개소세(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1.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자동차 시장은 연초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수치를 이어오고 있으며, YTD 기준 증가율이 -0.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결정된 개소세가 적용되면 약 3천만 원 가량의 차량을 구매할 시 약 50만 원 가량의 가격인하 인센티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판매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2년과 2015년에도 부진한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각각 4개월과 10개월간 1.5%포인트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단행했는데, 해당 구간 내수시장의 volume 성장 효과가 부각됐던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2016년 2분기에 K7과 쏘렌토 신차효과가 동반돼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견고한 주가흐름을 시현했던 바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초 출시된 신형 싼타페와 함께 7월말 출시될 투싼 F/L, 올해 4분기에 출시될 대형 SUV 등의 공격적인 SUV 라인업이 존재해 이를 기반으로 한 볼륨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기아차 역시 스포티지 F/L 출시가 올 3분기에 예정돼 있어 신차효과 기대감이 존재한다.
한편 양사 이익은 내수, 미국, 중국에 전 이익이 편중돼 있는 구조이며, 특히 기아차의 경우 해외판매 비중이 적기 때문에 내수 이익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 별도 영업이익의 50%를 내수이익으로 배분시, 총 연결영업이익에서 내수실적이 차지하는 portion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근 3년 평균이 약 33%와 45% 수준이다.
이베스트증권의 유지웅 연구원은 “개소세 인하와 더불어 7월부터는 완성차의 수출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완성차 최대 수출지역인 미국의 재고수준이 연초 경영진이 언급한 데로 3 개월 이하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뒤 “상반기 동안 ‘-’성장을 기록해 왔던 국내 수출도 7월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기아차의 카니발, 소울, 스포티지 F/L 등이 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하에 절대 저평가 국면으로 진입한 부품업체들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