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용 테이프 제조 및 소재 스타트업인 주식회사 이에프엠(EFM)이 서울 코엑스(COEX)에서 2일 폐막하는 ‘제14회 국제첨단소재기술대전(INTRA 2026)’에 참가해 소비재부터 산업용 제품까지 아우르는 우레탄 점착수지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아크릴 소재 접착 소재는 중분자로 엉킨 선형 구조로 여름철 열에 풀리며 흘러내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후 고분자로 얽힘 구조를 강화한 방식이 도입됐지만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 분야에서 80℃의 환경에서도 며칠 이상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분자 사이를 매듭짓는 가교 방식이 도입됐으나 이를 정밀하게 구성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에 대응해 이에프엠은 점착수지를 그물망 형태로 복합 설계했다. 응집력 비중을 조절해 부착과 탈착이 자유로운 재점착 테이프부터 내구성·내열성이 강한 제품까지 용도에 맞춰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프엠 이승호 대표는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를 이송할 때 강하게 접착해 안전하게 이송하며 열 공정에도 견디다가, UV를 조사하면 접착력이 약화돼 분리되는 복잡한 기능의 테이프도 제작 가능하다”라며 “특히 하이엔드급 산업용 테이프 시장에서 수입산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맞춤형 공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에프엠은 일반 용지에 여러 번 붙였다가 떼어도 종이가 쉽게 찢어지지 않으며, 먼지가 묻더라도 물로 씻으면 점착력이 일정 수준까지 회복되는 B2C 스티커용 제품부터 산업용 특수 테이프까지 주문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설립 4년 차 스타트업으로 최근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대기업의 신기술 전시회에 초대돼 협력사 벤더 코드도 얻었다”라며 “향후에는 유럽 시장의 친환경 규제 추세에 맞춰 전체 제품 중 20~30%를 무용제(Non-solvent)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