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스마트팜 전문기업 퍼밋이 딥테크 로봇 스타트업 비욘드로보틱스와 손잡고 수직농장의 완전 무인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퍼밋은 ‘제4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PRO 2026)’에서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 재배 시스템을 결합한 ‘5세대 수직농장’ 모델을 시연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퍼밋이 8년간 축적한 딸기 재배 데이터와 비욘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로봇 기술을 융합한 농작업 자동화 체계다.
카메라가 작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눈’, 전문 농가의 노하우를 학습한 AI가 생육 상태와 필요 작업을 판단하는 ‘뇌’, 24시간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팔 ‘손’ 역할을 하며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사람의 개입 없이 AI 시스템이 판단한 솔루션 지시에 따라 로봇이 정밀하게 딸기를 수확하고 생육 관리를 수행하는 구조다.
재배 환경을 제어하는 핵심 기술로는 특허받은 ‘에너지 절감형 냉각수 LED 시스템’이 제시됐다. 기존 수직농장은 공기 토출구를 통한 공랭식 제어 방식을 사용해 하부만 온도가 하강하고 상부로 갈수록 열이 갇히는 불균형 문제가 발생했다.
퍼밋은 LED 장치 내부로 15°C에서 25°C 사이의 냉각수를 흐르게 해 광원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흡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다단식 다층 재배 구조에서도 상하좌우 온도를 25°C 안팎으로 균일하게 유지한다.
회사는 자사 실증 데이터를 제시하며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대비 전기요금과 인건비는 각각 30% 줄었고, 작물 수확량은 30%, 상위 상품 등급 비율은 85% 향상됐다”고 밝혔다.
퍼밋은 단순 시설 구축을 넘어 종자 개발부터 생산, 유통, 소비까지 연결하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관계자는 “자체 품종 개발과 농가 보급, 전용 양액·비료 자재 생산, 농가 수매 네트워크 및 가공 센터(APC) 운영은 물론, 자체 디저트 카페 브랜드까지 직접 운영하며 소비자 피드백을 다시 농장에 반영하는 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재배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퍼밋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중국을 3대 수출 전진기지로 삼고 기술 이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애그테크(AgTech), 푸드테크(FoodTech), 그린바이오(GreenBio)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및 유관기관 200여 곳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