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노동 집약적인 농업 생산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융합한 농작업 자동화 솔루션이 제시됐다.
농업 첨단로봇 전문기업 메타파머스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4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PRO 2026)’에서 자율형 모바일 로봇 기반의 종합 농작업 솔루션 ‘옴니파머(Omni Farmer)’를 선보였다.
회사는 3년 이상 연구개발을 이어온 딸기 및 오이 수확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딸기 수확 로봇은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 위에 탑재돼 시설원예 농장의 레일을 오가며 작물을 인식한다. 로봇에 부착된 비전 AI 카메라가 과실의 위치와 익은 정도를 실시간으로 판단한 뒤 로봇팔이 진입해 과실을 수확하는 방식이다.
수확 이후의 적재와 운반까지 완전 무인 자동화 체계를 갖췄다. 관계자는 “로봇 본체에는 40개의 박스를 실을 수 있는 적재 냉장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작업이 끝나면 로봇이 레일 끝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가득 찬 트레이를 자동으로 빼내고 비어 있는 새 트레이를 로봇 내부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오이 수확 로봇은 높게 자라는 작물 특성에 맞춰 3미터(m) 높이까지 안정적으로 고소 작업이 가능한 시저리프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특히 비전 AI 카메라를 통해 상품성이 높은 직선 형태의 정상과와 굽은 형태의 곡과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며, 별도 박스로 분류 적재하는 선별 작업까지 동시에 처리한다. 오이 수확 로봇은 총 80킬로그램(kg)까지 수납할 수 있는 대용량 적재함을 장착했다.
메타파머스는 단일 팔 형태의 기존 농업 로봇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힘 자세 복합 학습기반 자율 농수작업 양팔로봇’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단순 수확을 넘어 작물의 생육 및 생장 관리, 수분(꽃가루받이), 적과(열매 솎기) 및 적심(순지르기) 등 복합적인 농작업을 자율 수행하는 양팔로봇 모델을 제시했다.
메타파머스 연구 관계자는 “과실 수확이나 관리 시 한쪽 손으로 나뭇가지나 잎을 잡고 다른 손으로 과실을 따거나 솎아내야 작물 손상 없이 작업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두 팔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면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양팔로봇을 통해 오이·토마토 등 과채류뿐 아니라 수직농장 환경의 엽채류까지 다양한 작물 생산 작업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딸기 수분 로봇을 개발해 1년간 실증을 진행한 결과, 사람이 직접 수행하는 작업 대비 80% 수준의 수분 성공률을 검증했다”며 양팔 로봇의 정밀 제어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