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로봇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오프라인 이동형 광고 플랫폼이 등장했다.
이머전(iMMERSiON)은 ‘로보컵 2026 인천(RoboCup 2026 Incheon)’의 ‘AI·로봇전시회’에서 개발 중인 AI(인공지능) 광고로봇 ‘갑돌이(GAPDORI)’를 선보였다.
로봇은 온라인의 ‘타겟형 광고’ 방식을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한다. 보행자의 옷차림, 화면 주목 여부, 화면에 따른 체류시간 등을 분석하고 탑재된 대형 디스플레이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기존 자율주행 로봇의 알고리즘과도 차이를 보인다. 목적지까지 장애물을 안전하게 회피하며 주행하던 것과 달리, 갑돌이는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고 움직인다. 유동인구 흐름과 밀집도를 파악해 어느 위치에서 광고 효율이 높을지 판단해 이동하는 방식이다. 또, 보행자의 시선에 맞춰 몸체를 틀어 화면 가시권을 확보하면서 음성으로 시선을 끈다.
이머전의 이승건 대표는 “자율주행배달로봇 개발을 위해 테스트하던 중 대중의 관심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발견하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라며 “또한 이전 직장인 로봇 기업에서 수많은 행사에 로봇을 시연하면서도 마케팅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 아쉬워 창업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광고대행사에서는 통신사에서 데이터를 구매해 유동인구를 분석하고 옥외광고를 진행하는데, 특정 계층의 한달치 데이터 당 수백만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라며 “갑돌이는 최초 투입한 장소에서 사람 인지·영상 데이터 분석(segmentation)을 수행하며 자율주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마케팅 및 상권 분석 데이터로 가공해 대행사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로봇은 2세대 시제품으로, 이머전은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며 다양한 행사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연계돼,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전시회들에 투입될 예정이다”라며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6 서울 고카프 세텍 스페셜 시즌(2026 국제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 서울)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 현장에서 실제 상호작용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로보컵 2026 인천은 송도컨벤시아에서 6일까지, 전시회는 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