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및 에너지 솔루션 기업 트리나솔라(Trinasolar)가 자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perovskite/crystalline silicon) 탠덤 태양광 모듈이 **최대 출력 907W와 모듈 효율 29.2%**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능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ÜV SÜD의 검증을 거쳤다.
이번 결과는 현재까지 공개된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광 모듈 가운데 가장 높은 출력 수준으로 발표됐다. 트리나솔라는 이번 성과를 포함해 태양광 기술 분야에서 총 41건의 세계 기록을 수립하거나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태양광 산업에서는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을 결합한 탠덤 구조는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연구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로의 전환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트리나솔라가 개발한 이번 모듈은 자체 개발한 210mm 대면적 탠덤 셀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회사는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의 균일도를 높이고 계면 패시베이션(interfacial passivation) 기술을 개선하는 한편, 탠덤 구조에 최적화된 광흡수 설계를 적용해 출력과 변환 효율을 함께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약 1년 전 808W 수준이었던 탠덤 모듈 출력을 907W까지 끌어올렸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한 이번 기록은 연구실 규모의 소형 셀이 아닌 산업 표준 규격의 대면적 모듈을 기반으로 달성돼 향후 대량 생산과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차세대 태양광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효율 발전과 설치 면적당 발전량 향상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면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의 유력한 기술 가운데 하나로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리나솔라는 앞으로도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고효율 태양광 모듈 구현과 차세대 태양광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리나솔라 아시아태평양 한국법인 리나(Li Na) 사장은 본지와의 메일을 통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에서는 셀 효율뿐 아니라 실제 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대면적 모듈 성능과 신뢰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트리나솔라는 탠덤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속해 고효율 태양광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