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는 설치 환경·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활용 범위가 제한된다. 일사량이 풍부한 대규모 부지에 의존해야 하는 데다, 무거운 지지 구조물이 필수적이라 도심 속 심미성 있는 건축 디자인에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태양광 전문 기업 리셀(LEECELL)은 서울 코엑스(COEX)에서 18일과 19일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 서울(NextRise 2026, Seoul)’에 참가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솔루션으로 ‘태양전지 필름’을 제시했다.
유연하고 얇은 필름 형태의 제품은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적용 가능 범위까지 확장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저조도 광전지(LPN)’ 분야다. 조도가 낮은 조건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흐린 날씨나 실내조명으로도 발전이 가능하다. 가전이나 실내 벽 표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영농형 태양전지(APV)’에도 응용 가능하다. 필름의 투광도를 조절해 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일조량을 보장하면서도, 남는 잉여 빛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스마트팜 또는 농업용 IoT(사물인터넷) 센서의 보조 전원으로 공급한다.
BIPV(건물 일체형 태양전지)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 1㎡당 약 30kg의 지지 구조물을 설치해야 했던 실리콘 패널과 달리, 건물 외장이나 창호에 부착하는 형태로 설치 비용 및 공정 난이도를 낮추면서도 곡면형 구조에도 유연하게 시공할 수 있다.
리셀 관계자는 “자사는 차세대 태양전지 필름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교원 창업한 기업”이라며 “올해 말 롤투롤(Roll to Roll) 공정으로 저조도 광전지 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 중 BIPV, 이후 영농형 태양전지 제품으로 양산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이동 수단의 표면에 부착해 주행·정차 중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모빌리티 일체형 태양전지(MIPV)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 중인 개발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