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천3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리테일 기업인 CJ OLIVE YOUNG(씨제이 올리브영, 이하 올리브영)이 최근 오프라인 중심에서 옴니채널(Omnichannel)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온라인몰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천만 명에 달하며 멤버십 회원은 1천700만 명을 확보했다. 또한 한국에서 150여 개 국에 배송이 가능하다.
올리브영의 김환 CTO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가 20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 ‘AWS 서밋 서울 2026(AWS Summit Seoul 20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올리브영의 대표 서비스는 ‘오늘드림’이다. 온라인몰에서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근처 매장·물류센터에서 재고를 확인해 당일 3시간 내 또는 24시간 내 배송한다.
김 CTO는 “고객에게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류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시간 재고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라며 “또한 분기별 대형 이벤트인 ‘올영세일’ 시기에는 평소보다 20배 이상의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리브영은 인프라 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라인 커머스, 오프라인 매장, 물류, 고객 시스템 등 여러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며 비즈니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지난 몇 년간 전체 비즈니스는 30% 이상 성장했고, 웰리스 신규 플랫폼인 ‘올리브베러(Olive Better)’도 런칭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서 올리브영은 최고가 아닌, 최적의 방법을 찾았다”라고 강조했다. AWS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시스템을 이관해, 올영세일 시 발생하는 대용량 트래픽과 이로 인한 반복되던 장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올리브영은 매 분기 대형 행사가 진행되는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해, 한 번에 시스템을 전환하기보다는 시급한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단계적 전환을 채택했다. 아키텍처 구조도 분기마다 목표를 수립하고 분할 전환했다. 정보투명성과 애자일 기반의 협업 체계도 정착시켰다.
AI 시대 대응 전략도 소개했다. 김환 CTO는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AI를 통한 유입이 800% 이상 늘었고, 전 세계 온라인 주문의 22%는 AI 에이전트를 경유하고 있다”라며 “올리브영도 AI를 통한 쇼핑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올리브영은 AI 전문가를 영입하고 신규 조직을 마련했다. 조직은 의사결정 속도를 향상하는 구조로 재편하고 있으며, 현장의 문제를 직접 파악하고 설계부터 배포까지 담당하는 FDA(Full Delivery Associate) 직무도 신설했다. ‘AI 네이티브 워크플로우’도 AWS와 함께 도입하고 있다.
김 CTO는 “이제 개발자가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게 됐으며,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조직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프로세스 혁신을 이끄는 사례도 나온다”라며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개인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르네상스를 선도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언급하며 “다빈치가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지원하던 파트너·자본가의 역할이 AI 시대에도 필요하며, 그것이 기업 리더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환 CTO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혁신의 본질은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리더십”이라며 “정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실험하고 조직변화를 만들어내고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리브영은 변화에 끌려가는 회사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혁신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