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광반도체는 빛을 활용해 정보를 감지‧전송‧처리하는 기술로 초고속‧고용량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고신뢰 특성을 갖추고 있어 국방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도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핵심 소자와 공급망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산업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첨단 국방산업의 핵심기술 광반도체 세미나’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시스템과 LIG D&A 관계자들이 국방용 광반도체의 해외 의존도 심각성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국산화 지원을 촉구했다.
한화시스템 전자광학연구소 조수형 소장은 K2 전차 수출에 탑재되는 열상 조준경 센서를 예로 들며 "폴란드 수출분과 국내 전력화분을 합산하면 수천 대 규모의 광 센서가 공급되고 있지만, 항공 정찰드론 등 고성능 플랫폼에 쓰이는 센서는 여전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 '청광'에 들어가는 QCL(양자 폭포 레이저) 반도체는 개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부품임에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 소장은 "유사시 해외 공급이 끊기면 양산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방위사업청·산업통상부 주도의 기술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산화 제품이 나오면 해외 제품 이상의 성능 검증을 지원하고 우선 구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LIG D&A 광정보융합연구소 정성묵 팀장은 현행 국산화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정 팀장은 “청광 체계사업에서 국내 업체와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사업 기간이 10년 가까이 되다 보니 국산화 완료 시점에는 해외에서 이미 더 고사양 제품이 출시돼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국내 업체들의 패키징 기술 수준은 뛰어나지만 원소재 기술은 부재하다시피 하다”며 “레이저 다이오드의 핵심 부품인 COS 칩 등 화합물 반도체 원소재 단위까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체계사업 초기 응용연구 단계부터 국산화 목표를 포함하고, 광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연구기관과 부품업체 간 기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