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GV(무인운반차량) 기술이 방송·미디어 촬영 환경에도 적용된다. 카메라를 실은 전동달리(Dolly) 장비에 필요한 레일을 자석 테이프로 대체해 동선 변경이 빠르고 유연한 현장 흐름이 가능하다.
특수촬영 솔루션 전문 기업 시네드론(CINEDRON)은 서울 코엑스(COEX)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KOBA 2026(제34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 코바)’에 니콘이미징코리아(Nikon)와 함께 참가해 전동달리 장비를 선보였다.
장비는 영국 MOTION IMPOSSIBLE이 제조한 ‘AGITO’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시네드론이 운용하고 있다.
달리는 촬영 현장에서 카메라를 일정 구간 반복 이동시키며 촬영하는 장비로, 이동을 위해 레일 설치가 필수다. 그러나 AGITO는 AGV에 쓰이는 기술을 응용해, 바닥에 부탁한 자석 테이프를 센서로 인식해 주행한다. 카메라 높이도 주행하면서 조절할 수 있다.
시네드론 이현수 대표는 “테이프 부착만으로 2~3분이면 동선을 설정·변경할 수 있고, 현장 인원들의 통행을 방해하지도 않아 촬영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라며 “자석테이프 없이 자유로운 주행을 하며 촬영도 가능하고, 서스펜스가 탑재돼 오프로드 촬영까지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네드론은 해외 촬영 장비를 국산화하기도 했다. 4축 3D 케이블 캠 촬영 장비인 ‘CINE SPIDER’로, 4개의 모터 윈치를 통해 카메라가 3차원 공간을 고속으로 이동하며 역동적인 장면을 촬영한다. 주로 스포츠 경기에서 활용되는 장비로, 최근 K리그에도 해당 장비가 도입됐다.
이 대표는 “기존에 쓰이던 해외 장비 렌탈 비용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공한다”라며 “외화 유출을 막아보자는 신념으로 8년 전에 국산화해 한국 방송·미디어 시장 보급에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