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80만 7천 명으로, 지난해 대비 26만 9천 명 증가했다. 4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비스업에서 28만 4천 명 늘어난 것과 대비해 제조업(-8천 명)과 건설업(-8.8천 명)은 감소하면서 산업별 양극화 양상을 띠었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1일 청사 브리핑실에서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 1천 명으로 8천 명 줄었다. 11개월 연속 감소 중이며, 3월에 5천 명 하락한 데 이어 감소 폭이 약 3천 명 확대됐다.
기타운송장비(+5.1천 명), 전자·통신(+4.6천 명), 식료품(+3천 명) 순으로 증가했지만 금속가공(-3.9천 명), 섬유제품(-3.1천 명), 고무·플라스틱(-2.2천 명)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수는 8.8천 명 하락한 74만 6천 명으로 33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최근 건설 투자 부진이 완화되면서 종합건설업(3월 -8.8천 명, 4월 -8.8천 명) 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완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반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천107만 1천 명으로 28만 4천 명 상승했다. 보건복지(+11만 7천 명), 숙박음식(+5만 4천 명), 사업서비스(+2만 6천 명), 전문과학기술(+2만 3천 명)을 비롯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025년 같은 기간보다 3천 명(-2.7%) 줄어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지급자 수는 66만 7천 명으로 3만 4천 명(-4.9%) 하락했고, 지급액은 1조 1천91억 원으로 480억 원(-4.1%) 감소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9천 명 상승한 17만 4천 명으로, 보건복지(+4.2천 명)·제조업(+2.1천 명)·사업서비스(+1.9천 명)에서 증가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2천 명 늘어난 38만 8천 명으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0.45로 소폭 상승했다.
천경기 과장은 이어진 기자단과 질의응답에서 구인배수의 증가를 긍정신호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구인배수가 지난해 0.43보다 좋아지긴 했으나, 연간 평균치로 볼 때 0.56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3년간 구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최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회복보다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중동 전쟁(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을 받은 업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유 도입의 차질로 1차적인 영향을 받는 관련 산업(원유 정제·화학제품 제조 등)에서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존 감소 흐름의 영향이 있어 전쟁의 영향과 연결 지어 해석하긴 어렵다”라며 물가 상승을 비롯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가 4.6천 명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특히 반도체에서 4.3천 명 상승한 것에 대해선 “반도체 생산·수출의 증가 영향을 많이 받고는 있으나, 수출의 엄청난 증가 폭에 비해 고용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라기보다는 주로 가동률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